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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버서 할 말도 없는데" 깡깡이예술마을 자서전 발간 구분사회(안수민 기자) 2019.03.08 19:40:02

<앵커> 영도구 대평동 깡깡이예술마을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직접 쓴 글들이 책으로 출판됐습니다.

어르신들의 자서전이 단순히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을 이끌고, 마을 전체의 역사를 보여주는 창구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안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만선 80세/자서전 집필 어르신]
막상 배에 가보니 옷인지 사람인지 기름 묻은 채 누워 잔다.
아이고 영감님 어쩔까…

[김길자 77세/자서전 집필 어르신]
대평동 들어오는 포구 바다엔 지금의 월남같이
배 안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도구 대평동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모은 자서전
'부끄러버서 할 말도 없는데'가 발간됐습니다.

고됨 속에서 꾸역꾸역 버텨낸 젊은 시절,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억,
마음 속 생각들이 원고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손 글씨로 꾹꾹 눌러쓴 삶의 굴곡.

수십년도 더 된 옛 기억들이지만
그 때의 기억과 감정이 생생히 스칩니다.


int>김길자 77세/자서전 집필 어르신
글이라고 막 쓰니까 기억력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나오더라고요. 동생들도 언니야 그 책을 보고 울었다 하는 겁니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가슴 속 응어리로 남았지만
80이 된 지금 직접 쓴 자서전을 갖게 됐습니다.








int>서만선 80세/자서전 집필 어르신
완성되고 났을 때 마음이 뿌듯하지요.
마음하고 글하고 손하고 씨름하다가 이것도 이래가지고
주위에서 내 글을 볼 수 있었구나….
내 나이 80평생에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내가 평생 못 써보고
눈을 감을 건데 내가 써 봤다는 것이 기뻐요.











어르신들의 작품 활동은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의
마을 동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가와 미술작가가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진행됐습니다.

사업단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탄생한
어르신 여섯명의 글 99편과
시화 22점을 엮어 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INT>하은지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마을의 이야기를 남기는 주체는
마을 주민분들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저희가
책도 있지만 민요동아리라든지 댄스 프로젝트를 해서
주민들이 자기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하는 표현하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것들이 이제 하나의 사례가 돼서
주민분들이 자기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어보고
표현해보고 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자서전은 개인의 역사를 통해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마을의 모습과 삶의 풍경들이
진솔하게 묘사됐다는 점에서
마을의 역사 기록물로써도 중요한 가치를 가집니다.
헬로TV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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